[사진 = 홍성흔,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롯데가 20일 치러진 주말 3연전 최종 경기마저 KIA에 승리했다. 이 정도면 KIA는 롯데에 꽤 심한 트라우마가 생길 것도 같다. 이제 KIA는 2012년 6월에 처음 시작된 이래 아직도 끊지 못하는 '12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당분간 계속 보유하게 됐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며 KIA를 상대로 약 11개월간 쭉 이어진 연승 기록을 더 이었다.
롯데는 전준우의 땅볼로 손아섭이 2루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홍성흔이 좌익수 오른쪽에 흐르는 적시타를 쳐내면서 추가점도 얻어냈다. 롯데는 이때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KIA는 3회초 이용규의 안타와 도루에 이범호의 중전안타를 묶으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2사 1, 2루 추가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로 이닝을 마쳤고, 오히려 롯데가 1사 이후로 손아섭-전준우 연속 볼넷을 묶어 얻어낸 찬스를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로 살리며 KIA의 추격을 떼냈다.
롯데는 3회 1사 이후에 KIA의 바뀐 투수인 양현종을 상대로 바로 1점을 얻지만 4회에 아무런 점수를 얻지 못했다. KIA는 5회가 시작된 직후 투수를 양현종에서 박지훈으로 바꿨고 롯데 타선은 역시 쉬어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롯데는 6회 1사 이후에 2득점을 이뤘다. 홍성흔의 안타와 상대 폭투에 박중윤의 우중간 3루타를 묶으며 점수를 올린 롯데는 문규현의 희생플라이에 박종윤이 홈을 밟으며 '5-1'까지 달아난 것이다.
KIA는 7회초 선두타자 윤완주의 볼넷 이후 김원섭의 적시타로 1점을, 이범호의 홈런에 2점을 더하며 마침내 '5-4'까지 롯데에 따라갔다. 하지만 7회말 롯데는 KIA의 교체된 투수인 라미레즈를 상대로 박준서의 2루타와 손아섭의 우전안타로 조금이나마 달아났다.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나 '5-4'에 비해 '6-4'의 상황이 나은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가 5이닝동안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후 최대성이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의 부진한 모습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명우-김성배(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이승호-김사율(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악착같이 리드를 놓치 않았고 끝내 승리를 거두면서 KIA에 대한 연승 행진을 계속 이으며 주말 3연전을 좋게 마무리했다.
'롯데에 호구잡힌'이라는 표현을 써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을 연출한 KIA는 이날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볼넷'을 기록한 이범호가 그나마 위안거리다. 다만 이날 패하며 4연패 중인 KIA는 무언가 상황을 바꿀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와 LG를 광주 홈에서 상대할 KIA의 모습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