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깜짝 팬미팅을 펼치며 팬심 잡기에 본격 나섰다.
울산 구단은 29일 저녁 삼산고(울산 남구)를 방문해 '습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울산 구단은 미리 삼산고와 긴밀하게 연락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학교 측은 특별 초청 강연으로 위장했고, 현장에 도착한 울산 선수들은 차 안에서 숨 죽이고 기다렸다.
1m96㎝의 장신인 김신욱은 삼산고의 최장신 학생을 뽑아 나란히 서는 등으로 웃음을 줬으며, '미남 수비수'로 불리는 이용은 복근을 공개하며 여심을 자극했다. 공격수 김승용은 '더듬이 춤'을 추며 31일 상주전 득점을 약속했고, 이근호는 프리스타일 묘기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울산 구단 측은 연필 및 지우개 350세트, 팬 다이어리 1200권 등을 선물했다.
이근호는 "몰래 가기 때문에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지 걱정이 컸는데 크게 반겨줘서 너무 고마웠고, 짧은 시간이지만, 즐겁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신욱도 "선수들에게 보내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 오는 상주전에 승리로 보답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울산은 31일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릴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5라운드 상주전에 삼산고 모든 학생을 초청했다. 울산은 이 행사로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학생들의 열띤 응원을 업고 '팀 통산 1300호 골' 달성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복근 공개한 이용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
▲리마리오 댄스를 선보이는 김승용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