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 '소득왕'은 누구?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미국의 최고 보수를 받는 최고경영자(CEO)로 미디어 그룹 비아콤의 필립 도먼이 1위를 차지했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방송사인 CNBC는 통상 금융회사 경영진이 과다한 보수로 비난받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CEO가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기업 보수 전문 컨설팅사인 '스티븐 홀 앤드 파트너스'의 조사 결과 필립 도먼이 4310만달러(488억원 가량)를 벌어 '소득왕' 자리에 올랐다.

이는 전년보다는 49% 줄어든 것이다. 2010년 그는 거액의 장기계약 수당을 받아 보수 총액이 8000만달러를 넘었다.

디즈니사의 밥 아이저 CEO가 두번째로 많은 돈을 벌었다. 지난해 수입은 총 3130(354억원 가량)만 달러였다. 주주 배당금은 전년보다 8% 줄었음에도 CEO의 소득은 오히려 12% 늘었다.

칩 제조사인 퀄컴의 폴 제이콥스 CEO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보유주식이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17% 증가한 2170만 달러(246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4위는 항공기부품 제조업체인 트랜스다임사의 니컬러스 하울리 CEO로, 제이콥스와 유사한 2170만 달러를 벌었다. 1800만달러 어치의 스톡옵션을 받아 소득 총액이 전년보다 무려 89% 늘었다.

AT&T 사의 랜달 스티븐슨 CEO가 5위에 랭크됐다. 전년보다 18.7% 늘어난 1870만 달러(212억원)를 챙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1일부터 3월7일까지 회사 측이 주주에게 보낸 '위임장 설명서'(proxy statement)를 분석한 결과다. 매출 10억 달러 이상 회사에서 최소 2년 이상 재직중인 CEO들을 대상으로 했다.

CNBC는 향후 몇주간 대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위임장 설명서를 계속 보낼 예정이어서 현재의 순위는 계속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