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1포인트(-0.91%) 하락한 1982.15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7일 1981.59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990 아래로 하락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64포인트 하락한 1968.72로 장을 시작해 오전 한 때 1966.69까지 하락했다가 1982.1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5억5473만2000주에서 5억601만주로, 거래대금은 5조2981억5000만원에서 4조9081억5400만원으로 줄었다. 시가총액은 1146조4260억원에서 1136조45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날 증시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였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3770억1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지난 5일 이후 3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4234억78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 달 들어 2755억66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일반법인이 포함된 기타 투자자들도 1070억84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쏟아져 이날 차익거래에선 28억2500만원, 비차익거래에선 32억9400만원 어치가 순매도됐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14포인트(-0.21%) 하락한 532.48로 장을 마쳐 지난달 10일 528.67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1~2월에 증시가 많이 상승해 기술적 조정이 이뤄질 상황에서 그리스 국채 협상에 대한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한양증권 송창성 연구원은 “1월달과 2월달에 (증시가) 상승한 것에 대한 기술적 조정, 그리스 국채 협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증시가)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 조정이 이뤄질 상황에서 그리스 국채 협상 지지부진에 대한 우려가 겹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 수준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국내 기업 이익모멘텀의 선행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 이익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