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사진 = LG트윈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시간을 벌려는 것이었던걸까?
"(경기조적에) 절대 가담한 적 없다"던 김성현의 결백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김성현은 구속된 브로커 김 씨와 짜고 지난 시즌 두 차례에 걸쳐 일부러 '1회 첫 볼넷'을 던져 경기를 조작하고 사례금 1000만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현과 브로커 김씨와는 고교 야구부 선후배 사이다.
검찰은 김성현이 경기조작에 가담했던 경기를 작년 4월 24일 삼성전과 5월 14일 LG전으로 보고 있다. 당시의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결과적으로 삼성전 조작 시도는 성공했고, LG전은 실패했다. (당시 김성현은 넥센 히어로즈 투수로 등판했다. 김성현은 작년 7 월 31일 넥센서 LG로 이적했다.)
그동안 "절대 가담한적 없다"며 혐의를 극구 부인했던 김성현의 자백은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터질 당시의 최성국을 연상케 한다. 최성국은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사실을 부인하가 끝내 시인했다.
한편 검찰은 김씨의 현 소속팀 동료 투수 박모(26) 씨도 같은 혐의로 조만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박 씨는 비슷한 시기 브로커 김씨에게 2경기서 600만원(경기당 300만원 씩)을 받고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검찰 수사에서 이들 선수의 경기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영구제명 등의 징계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KBO는 다음달 5일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관련 자진신고를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