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위 등 소화기계 장기 7개 동시이식

2012-02-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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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서울아산병원은 김대연 소아청소년병원 소아외과 교수팀이 지난해 10월12일 만성 장 가성 폐색 증후군으로 6년간 투병해 온 조은서(7)양에게 뇌사자로부터 적출한 복강 내 간, 췌장, 소장, 위, 십이지장, 대장, 비장 등 7개의 동시 장기이식을 시행해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조 양은 음식물의 소화기능이 거의 없어 음식을 흡수하지 못하는 희귀질환을 앓아왔다.

정상적인 사람은 음식물 섭취 후 활발한 장운동을 통해 음식을 소화시키고 영양분을 흡수하지만 만성장폐색증후군 환자는 장의 운동 자체가 없어 음식을 먹는다 해도 다 토해버리고 칼로리의 30%정도 밖에는 흡수하지 못한다.

나머지 70%는 주사제로 보충하는 정도가 지금까지의 치료법인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전국에 환자가 10명 내외일 정도로 그 수가 적고 지금까지 알려진 1년 생존율은 87%, 4년 생존율은 70%로 보고되고 있으며 장기이식만이 유일한 완치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연 교수는 “국내에 많은 수는 아니지만 생존 확률이 낮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완치 가능성을 열어준 중요한 수술결과”라며 “장기이식팀의 역량과 협력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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