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통일부는 대북지원단체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가 신청한 어린이용 의료지원물자의 반출을 지난 10일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지난달 31일 2009년 4월 말 평양시 만경대구역 칠골동에 세워진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 지원할 진단시약, 엑스레이 기기와 소모품 등 7400만원 상당의 의료지원물자 반출을 승인신청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0년 3월 같은 병원에 산부인과, 소아과용 의료장비를 지원한 바 있어 이번 의료지원물자 반출은 2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또 이날 지난달 19일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3억8000만원 상당의 결핵약 지원도 승인했다.
이 재단은 작난해 9월에도 평양을 포함한 평안남북도 지역의 결핵센터에 3억8000만원 상당의 결핵약을 지원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물자 반출 승인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제안과 관계없는 일”이라며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취약계층에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왔고, 이번 의약품 지원 신청도 그런 차원에서 승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해 12월5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북한 영유아지원사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승인했고 같은 달 중순까지 유니세프에 565만달러(65.3억원)를 송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