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박 전 사장이 과반수를 얻어 제2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뽑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161개 회원사 중 149개사가 참석해 열린 임시총회에서 박 당선자는 1차 투표에서 43.26%대, 2차 투표에서 59.52%대로 표를 얻어 2대 회장에 선출됐다. 박 당선자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월4일부터 2015년 2월3일까지이다.
박 당선자는 경기고 서울대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종금 은행 선물 증권업계 등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대우증권 사장, LG투자증권 사장,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금투협의 전신인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 황건호 협회장보다 대우증권 3년 선배이기도 하다.
다만 박 전 사장이 강성 이미지가 있어 향후 노조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날 선거에 앞서 우리투자증권 노조는 “(박 전 사장이) 재직시절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이끌어 회사를 장기투쟁 사업장을 만든 장본인”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황건호 현 회장과 함께 오는 2월3일자로 임기 만료 예정인 상근 부회장, 자율규제위원장 등의 후임은 다음달 8일 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