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30일 숨진 A(14)군을 상습 폭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B(14)군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A군의 같은 반 학생들은 28일 오전 2교시가 끝나고 B군이 찾아와 교실에서 샌드백을 치듯 A군을 때렸다고 폭로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B군은 학내에서 싸움을 잘하는 일진으로 흡연과 폭력 때문에 학교 폭력위원회에 회부됐다.
A군의 부모는 아들이 동급생의 괴롭힘에 따른 스트레스가 많은데다 교사가 무리하게 다그치며 억울한 사정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아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학생들의 학교 폭력에 대한 진술이 잇따랐지만, 경찰이 이를 은폐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정신적인 고통이나 괴롭힘 정도까지 이르지 않은 통상적인 수준의 행위라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