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조 삼성전자 환경안전그룹장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사내 안전 지킴이로 살아온지 21년입니다. 사고없이 하루 일과를 마감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안전관리 분야에서 명장으로 선정된 정문조 삼성전자 환경안전그룹장의 손에는 늘 핸드폰이 들려있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그룹장이 이 업무를 처음 시작하게 된 시기는 1990년부터다. 그는 "당시 함께 일하던 동료가 안전사고로 다치게 돼 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이 일을 하겠다고 결심한 게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년 동안 매일 다른 직원들보다 한 시간 먼저 회사에 도착했다. 사업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특히, 위험장소와 사각지대를 체크하고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살피는 것은 그의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다.
긴급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힘든 점도 많다. 그는 "업무 특성상 항상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간혹 밤중에 전화가 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향후 계획과 관련, 그는 "산업안전관리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현장 개선을 통해 임직원들이 최대한 쉽고 안전하게 일 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사업장'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