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만여명인 KT 2G 가입자들은 혹여 2G 종료가 달갑지 않더라도 최대한 불편을 줄이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KT는 내년 1월3일 오전 10시 서울 전 지역에의 2G 망을 폐쇄하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1월18일 오전 10시에는 6대 광역시와 수도권 17개 시, 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전국 25개 시의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2월2일 오전 10시에는 동두천, 이천, 강릉, 원주, 창원, 천안, 거제, 군산, 목포, 여수 등 지방 58개 시에서 2G 서비스를 끝내고, 3월19일 오전 10시에는 그 외 전 지역의 2G 스위치를 내리며 2G 종료 작업을 완료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2G 가입자들은 KT의 3세대(3G) 서비스로 이동하거나, SK텔레콤·LG유플러스의 3G 또는 2G로 옮겨야 한다.
앞자리가 010인 가입자들은 KT의 3G로 전환하든 타사로 옮기든 기존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01X(011·016·017·019) 사용자들은 타사 2G로 전환하면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KT 3G로 옮기는 경우에는 2013년까지만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01X 사용자는 현재 5만7천여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KT의 3G로 이동할 때는 KT가 제공하는 무료 단말기와 24개월간의 요금할인(월 6천600원), 유심(USIM)비·가입비 면제 등 혜택을 챙겨야 한다. 타사로 이동할 때도 교통비·가입비·2G 단말기 반납금 등 7만3천원을 돌려받아야 한다.
번호가 바뀌었다면 지인과 연락할 때 혼선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번호연결서비스, 문자 알림 서비스, 01X 번호표시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KT는 이들 서비스를 2∼3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2G 가입자들의 기존 번호를 2G 종료 후에도 6개월간 보관해준다. 입대자나 유학생들의 번호는 2년간 보관한다.
2G 가입자들은 KT의 3G 휴대전화를 월 3만원 한도에서 무상으로 빌려 쓸 수 있다. 임대전화는 해당 지역의 2G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에도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