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4S는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는 여전히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기준 12주 시장점유율에서 아이폰4S는 미국에서 36%로 전년 동기 25%를 뛰어 넘었고, 영국에서도 31%로 전년 동기 21%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오히려 29%에서 20%로 하락했고, 독일도 27%에서 22%로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구글이 무료로 공급한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유럽의 경기 침체 때문에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값 비싼 아이폰에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이폰은 이처럼 고전하고 있는데 반해, 구글 안드로이드폰은 전 세계 시장에서 46~61%의 고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 소니 에릭슨, LG 및 모토롤라 등 대부분의 휴대전화 제조 기업들이 구글 안드로이드 폰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삼성 갤럭시 SII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안드로이드 폰의 시장 점유율이 61%를 차지, 가장 높은 안드로이드 폰 점유율을 기록했다.
/워싱턴(미국) = 송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