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불충분한 면담시간이 암진료 질 저하”

2011-12-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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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암 생존자들 대부분이 병원에서 이뤄지는 의사와의 면담시간에 대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치료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욱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와 박재현 성균관의대 교수,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불충분한 의사와의 면담시간이 암 진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이 국제학술지 ‘암에 대한 지지 치료 (Supportive Care in Cancer)’ 최근호에 실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와 전국 9개 국립대병원 암센터에서 18세 이상으로 암 진단 후 4개월 이상이 지난 25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체 환자들이 느끼는 평균진료상담 시간은 7.1분으로, 환자들이 선호하는 평균진료상담 시간 9.1분과 2분의 차이를 보였다.

37.1%(985명)는 의사와의 면담이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면담시간이 출붕분한 환자들은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욕부진, 피곤, 피부홍조, 쑤심, 탈모와 같은 신체적 증상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환자는 병원을 계속 다니려는 의욕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욱 교수는 “최적의 암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주관적인 요구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면담시간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암진료외 건강관리나 심리 상담에 대한 요구는 전담 의료진에게 맡기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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