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주식상장을 앞두고 최근 공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회계보고서를 인용, 2010년 이 빌딩 전망대 방문객이 400만명이었으며 이에 따른 수익이 6000만 달러(약 69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빌딩 86층과 102층에 있는 전망대에는 늘 관광객이 몰려 설 자리가 없을 정도다.
빌딩 소유주 측은 한때 전망대가 사양산업이라는 평가에 따라 이 곳을 다른 용도로 전환할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관광객이 많아 전망대가 사무실 공간에 입주해 있는 어느 기업보다도 짭짤한 수익을 얻게 해주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전망대 수입이 공개되자 관련업계에서는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로어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 자리에 짓고 있는 새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 전망대는 완공시 미국 내에서 가장 높고 가장 넓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이 전망대의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8개 기업이 경쟁을 하고 있다.
이 건물 100층부터 102층까지 3개층에 각각 전망대가 설치될 예정이며 방문객을 위해 5대의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배정된다. 입장권 가격이 25달러로 정해질 경우 연간수입은 1억 달러(1천150억원)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열쇠고리, 머그 컵, 티셔츠 등 각종 기념품 판매수입이 더해진다.
이 빌딩이 세워지면 기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의 손님을 빼앗아갈지, 혹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측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