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최근 3년간 자사에 접수된 긴급출동 요청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 긴급출동 요청 건수는 연평균 대비 138% 많았다.
올 1월 하루 평균 1000건 내외였던 서울의 긴급출동 요청 건수는 기온이 영하 11~12도 이하로 떨어진 뒤 급증했다.
특히 기온이 영하 17.8도까지 떨어진 1월 16일의 경우 무려 5346건의 긴급출동 요청이 접수돼 평균치의 5배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국의 긴급출동 요청이 1만 5000건 이상 접수된 7일의 주요 요청 사례는 배터리 충전(52%), 고장 견인(19%), 연료공급장치 응급조치(13%) 순이었다.
날씨가 추운 날에는 얼어붙은 연료라인을 녹여달라는 긴급출동 요청이 평상시 대비 442%나 증가했다.
박홍규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팀장은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거나 연료계에 이상이 발생해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한파 예상 시에는 미리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차량을 지하주차장으로 이동시키거나 덮개를 씌우는 등 보온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