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는 2009~2010년에 노안수술 환자 329명을 조사한 결과 원시가 75.4%(248명)로 가장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근시는 23.7%(78명), 정시 0.9%(3명)로 그 뒤를 이었다.
원시가 노안이 오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도가 근시나 정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고, 돋보기를 사용해도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수정체의 굴절력을 이용해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을 보는 원시는 젊을 때는 수정체의 조절 능력이 뛰어나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잘 볼 수 있어 시력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40대가 되면 수정체 조절력이 20대의 절반 정도로 떨어져 남들보다 노안이 빨리 나타나며, 노안이 심해질수록 근거리뿐 아니라 원거리까지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평소 시력에 자신 있던 이들이 노안 증상을 겪게 되면 상대적으로 불편함이 커지고 돋보기에 대한 적응력도 떨어지는 등 상실감이 크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장은 “젊을 때 좋은 시력을 갖고 있는 원시는 처음에 노안이 오면 참고 견디려는 경향이 있는데 원시 노안은 심해지면 두통, 어지럼증 등의 안정피로 현상까지 동반할 수 있다”며 “비교적 이른 나이에 노안이 왔다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자신의 눈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