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실의와 절망에 지친 99%의 국민을 일으켜 세우는 정치 의병 운동을 위해 출마한다”면서 “1%를 위해 온갖 반칙과 특혜를 일삼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통합당을 정의롭고 가치와 노선이 분명한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구태를 일소하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참정권 확대를 위해 선거권 연령을 17세로 낮추도록 할 것”이라며 “정치신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정당을 위해 당내경선 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그는 “언론개혁, 검찰개혁, 경제민주화, 남북문제, 비정규직 제도 등 19대 국회의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비례대표로 뽑는 테마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안양 만안구가 지역구로 3선인 이 의원은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의 지역구인 안양 만안구의 민주통합당 일부 당원들이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반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역 당원들은 이 의원의 출마 선언 당시 국회 정론관 진입을 시도했으나, 국회 경위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들은 "이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당원 간 단합을 해하고 지역위원회를 사당화 했다"며 "지난 6월 20일 민주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이종걸 의원의 파렴치 행위에 대한 진상조사 요구서'를 즉각 조사하고 공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