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중국 주요도시들이 미세먼지 측정기준을 대폭 강화한 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
중궈칭녠바오(北京靑年報)의 보도에 따르면 21일 열린 전국환경공작회의에서 저우성셴(周生賢) 환경부 부장(장관)은 2016년 1월 1일부터 PM2.5의 새로운 측정기준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PM2.5란 미세먼지의 입자가 2.5㎛이하인 극미세 먼지를 일컫는 말이다.
현재의 측정기준인 PM10(10㎛의 입자)은 자연발생적인 황사나 흙먼지 및 건설현장 비산먼지 등으로 인체의 비강부에서 주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정도이지만, 2.5㎛ 이하의 입자는 화학적 먼지로 폐포까지 침투하여 각종 면역질환 및 암발생까지 유발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우선 베이징, 톈진, 허베이, 장강삼각주, 주장삼각주 지역과 직할시, 성도(성의 수도)급의 도시들에 대해 내년부터 PM2.5의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2013년부터는 113개 환경보호중점도시와 환경규범지역이 이에 포함되고 2015년에는 모든 지급시(地級市, 성정부 직속 관할의 지방중심도시 이상의 도시)들로 확대 적용된다.
베이징의 경우 올가을 잿빛 안개 날씨가 계속되었고 주요원인으로 PM2.5가 지목됐었다. 지난 11월 주중미국대사관이 자체적으로 PM2.5를 측정한 결과 농도가 522를 기록해 공기질량지수(AQI)에서 정한 최악의 등급인 301~500기준을 넘어서 미세먼지측정기준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