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등은 지난해 이씨의 소개로 11명의 자녀를 입학시킨 후 학비와 기숙사비, 식비, 잡비 등 8천여만원을 이씨의 한국 농협과 중국 공상은행 계좌로 입금했다.
그러나 이씨가 이들 비용을 개인적으로 편취한 후 종적을 감춰 간췐외국어중이 한국부를 폐지하고 학생들은 더 이상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했다.
이씨는 전세계 금융위기 후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중국어를 배우기 위한 한국인 중·고생들의 중국 조기 유학이 늘어나는 점을 이용, 간췐외국어중과 협의해 한국부를 설립한 후 한국 학생들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췌외국어중은 한국의 중·고등 학제를 모두 포함한 학교로 중국어 학습을 희망하는 일본 등 외국인을 위해 국제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명문고다.
교민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중국어 조기 교육에 대한 열기가 뜨겁지만 중국 사정과 중국어에 서툴러 브로커에 의존할 수 밖에 점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