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에 따르면 하이마트 매각 주간사 선정 프레젠테이션에서 씨티증권이 주간사로 단독 선정됐다. 이번 하이마트 매각 주간사 선정 경쟁에는 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산업은행 등 국내 투자은행(IB)들과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외국 IB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진그룹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이달 1일 경영권 분쟁 사태를 매듭지으면서 하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유진그룹은 유진기업 31.3%· 유진투자증권 1.1% 등 32.4% 하이마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마트 측은 선종구 회장 17.4%를 비롯해 아들 선현석씨 0.9%, 현석씨가 대표로 있는 아이에이비홀딩스 2.5%, 우리사주조합 6.8% 등 27.6%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모두 60%로 현재 주가를 반영하면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매각금액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는 롯데쇼핑·GS리테일 등이 하이마트 매각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씨티증권이 매각 주간사로 결정되면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