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장관은 화가들에게 국공립미술관 박물관 무료관람해달라

2011-12-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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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남 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 미술산업발전협의회 간담회서 주장

15일 프레스센터에서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이 화가들에게 예우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문화부장관은 화가들에게 국립미술관 박물관에 무료입장할수 있게 예우해달라. 왜 작가들이 입장료를 내야하는지, 도대체 미술관 박물관은 누구에게 베풀고 있는가."

조용하던 신제남 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이 흥분감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미술산업발전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한 신 이사장은 "미술품을 생산하는 주체로 작가는 미술관의 근간이 되는 제작자"라며 "우리나라에선 작가에 대한 예우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이사장은 "파리 오르세미술관을 가도 미술협회 회원증만 보여주면 한국에서 온 화가라며 예우하고 자리를 따로마련해 무료입장을 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미술협회 회원증이 유럽에서 통하는데 한국에서는 무용지물이라고도 했다. 때문에 화가 2만여명이 회원인 미협의 권위상실과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에서 지원은 커녕, 예술가가 가난하다는 편견과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것도 못마땅해했다.

"오로지 좋은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40여년을 매달렸고, 최고의 실력을 위해 분투해왔다"는 그는 "많은 원로작가들이, 또 작고작가들이 미술관등에 기증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예술가들에 대한 대우가 형편없다"며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술산업이 발전하려면 작가들의 생활환경 여건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공립미술관 박물관 무료입장 문제,  처음 나오는게 아니다. 20년전 미협 선거때마다 나오는 공약이었다. 무료입장이 되는 시절도 있었다.

신이사장은 "20여년전 박광진 미협 이사장때 무료입장이 된적 있었지만 당시 화가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이젤과 합판을 들고 들어가야 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했다.

 때문에 화가들의 반발로 흐지부지 됐다. 미술관에 기증한  '기증 작가' 도 미술관 입장료 관람료도 내고 들어갈 정도로 '기증작가'에 대한 예우도 없다고 했다.
 
신이사장은 "오히려 미술관에 작품을 받아준것을 영광으로 알아라라는 관료의식을 보이는 모습에 많은 작가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신 이사장은 국공립미술관 5대궁 무료입장과 관련 문화부와 이미 건의를 몇차례 올렸지만 반응도 없다고 했다. 

그는 "전 정장관에게 건의가 올라가 살펴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시 장관이 바뀌는 바람에 흐지부지되고 연락도 없다"고 했다.

신이사장은"예술가를 이렇게 방치하고 모순적인 상황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젠 무료입장해달라는 이야기를 창피해서 못할정도다"며 입을 다물었다.

"700원, 1000원 관람료가 없어서 못내서 하는게 아니다. 예술가로서, 또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자부심을 느낄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또 화가들의 창작소재는 미술관 박물관에 있다. 수시로 들락날락하고 마음놓고 관람하고 창작할수 있는 여건을 정부에서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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