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쓰요시 [사진 = 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홈페이지]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 와다 쓰요시(30)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볼티모어 지역언론 '볼티모어 선' 등 현지 언론들은 14일(한국시각 기준) "볼티모어 구단이 와다와 2년 총액 815만 달러(한화 약 94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는 1년의 계약 연장시 최대 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에서 4년연속 최하위에 머문 볼티모어는 노련한 좌완 투수를 영입해 전력 상승을 추구했다. 올해 볼티모어의 팀 평균자책점 또한 4.89로 메이저리그 총 3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팀을 재건하는 데 노력하던 볼티모어는 당초 SK 와이번스의 FA 자격을 얻은 정대현(12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에게 관심을 보이며 2년간 320만 달러의 계약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대현은 메디컬 부문에서 볼티모어와 일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가족 생활여건의 애로점도 더해지며 오랜 고민 끝에 결국 미국행을 포기했다.
이번 와다의 영입을 통해 일본인투수 우에하라 고지(현 텍사스 레인저스)를 영입했던 볼티모어는 또 일본인 투수를 택했다. 볼티모어는 주니치 드래곤스서 FA로 풀려난 대만인 왼손 투수 천웨이인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와다는 올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1.51'의 성적을 기록하며 8년 만에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140㎞대 후반의 빠른 직구와 능한 수싸움 등이 강점인 와다는 일본 프로 통산 '107승 61패, 평균자책점 3.13'의 성적을 올렸다. 부상 경험이 없고 기복도 없는 점,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모두 탁월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편 정대현은 14일 오전 볼티모어 측에 '입단 추진 중지'를 선언했고, 14일 오후 롯데와 '4년 총액 36억(계약금 10억, 연봉 5억, 옵션 6억)'의 계약을 맺고 롯데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