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왼쪽)이 오디기리 죠와 영화 '마이 웨이'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
1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마이 웨이'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사 측은 왕십리CGV 8개관을 모두 빌려 시사회를 열었다. 영화에 대한 언론계의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영화에서 장동건은 주인공 김준식 역을 맡았다. 김준식은 일제 강점기 마라토너 선수로 활약한 인물이다. 격동기를 거치면서 준식은 일본군에서 소비에트군으로 최종적으로 독일군으로 소속을 바꾸며 전쟁에 참가한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김준식은 시간 날 때마다 달리며 마라토너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장동건은 그런 주인공의 캐릭터가 살짝 불만이었다. 장동건은 "모든 주인공이 전쟁을 겪으면서 변화하는데 김준식은 한결같다. 구태의연한 인물인 것 같아 처음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연기에 대해 강제규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장동건은 "강제규 감독께서 김준식의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 주변 인물이 변화한다고 조언했다.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캐릭터의 성격이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격변의 시기의 한복판에 서있는 김준식을 자신의 색깔로 소화해냈다. 일제 강점기 핍박받던 조센진 김준식은 장동건의 연기로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물로 태어났다.
한편, 영화 '마이 웨이'는 12월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