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임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3일 중국을 방문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숙소인 베이징(北京)시내 웨스틴 호텔에서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텝)을 갖고 신임 인사차 방중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그는 "북한 관련 이슈들을 포함해 가능하면 미중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대해 중국측과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질문을 일절 받지 않았다.
데이비스 대표는 방중 기간에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과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정치적 사안과 인도적 지원을 별개 사안으로 다룬다는 입장과 더불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관련 이슈를 다룬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따라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중국 측에도 이런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북한 측에 전달해 주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리근 외무성 북미국장이 이날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관심을 끌고 있다.
리 국장은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데이비스 특별대표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을 했지만 적어도 중국을 매개로 간접적인 의사소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 국장은 지난 10월 제네바에서의 제2차 북미대화에서 당시 스티븐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동행했던 데이비스 특별대표를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