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달 9일 태블릿 PC 슬레이트 시리즈 7을 선보였다. |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과 같이 태블릿에서도 멀티 사이즈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현재 가장 큰 크기인 10.1형보다 큰 11.6인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제품이 나오면 삼성전자의 태블릿은 7, 7.7, 8.9, 10.1, 11.6 인지형으로 라인업이 확대된다.
2560X1600 해상도의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탭은 내년 2월 MWC 전시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2GHz 듀얼코어 엑시노스 CPU,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하고 배젤 두께를 줄여 갤럭시탭10.1과 사이즈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새로운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태블릿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슬레이트 PC 7시리즈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부터가 심상치 않다.
슬레이트 PC 7 시리즈는 신제품에 15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태블릿이 콘텐츠의 소비에 치우친 반면 슬레이트는 문서작성 등 PC에서 이루어지던 환경이 구현되면서 답답함을 느끼던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터치스크린 기능으로 기존 태블릿과 큰 차이 없이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내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윈도우8의 등장은 태블릿 시장 확대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벌써부터 일부 사용자들이 슬레이트 PC에 윈도우8 테스트 버전을 적용해 사용하면서 보다 빠른 속도와 성능 개선을 경험하고 있다고 공개하고 있다.
윈도우8의 등장은 앞으로 안드로이드 OS에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앱 장터를 새로 열고 일정 금액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경우 수익 배분율을 80%까지 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텔칩이 아닌 ARM 칩 기반의 윈도우8 탑재 태블릿도 2013년 중반 경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RM 칩셋은 저전력이 특징으로 안드로이드 OS에서 주로 쓰이고 있다.
퀄컴이나 TI, 엔비디아 등이 윈도우8과 호환되는 ARM칩 제조를 준비중으로 삼성전자 등 태블릿 완제품 제조사가 이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도시바와 레노버, 에이서도 ARM 칩 기반의 윈도우8 탑재 태블릿 제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RM 칩셋의 윈도우8 탑재 태블릿을 삼성전자의 어느 사업부가 담당하게 될 지 여부도 관심이다.
현재 ARM칩셋 탑재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무선사업부에서 생산을 맡고 있다. 이외 슬레이트 PC 7시리즈와 같은 인텔칩 기반의 윈도우 태블릿은 PC사업부에서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슬레이트 PC 시리즈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태블릿에 최적화된 윈도우8이 선보이게 되면 슬레이트PC의 실행이 더 빨라지면서 시장이 보다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