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에서 유럽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6월말 36.0%에서 10월말 34.1%로 1.9%포인트 줄었다.
차입 규모는 420억달러에서 436억달러로 조금 늘어 유럽계 은행들이 차입금을 회수하는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대신 국내 은행들은 유럽계 비중을 줄이는 대신 미국과 일본쪽의 외화차입 비중을 늘려 같은 기간 각각 1.6%포인트와 0.7%포인트씩 상승했다.
금감원은 유럽계 외화차입 가운데 66%인 288억달러는 유럽계 은행이 주간사를 맡아 발행한 채권으로, 실제 투자자를 기준으로 삼으면 실질적인 유럽계 차입 비중은 34.1%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금감원 외환감독국 김원호 팀장은 “국내 은행들은 차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외화유동성이 4개월 전보다 5배 증가했다”며 “유럽계 차입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 외화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