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8일 2011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내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황기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현금을 확보해 준비된 경영을 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쇼핑·호남석유화학·롯데제과 등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임원 등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기존 사업 경영 효율을 제고하고 이익률을 개선하면서 인접 사업 분야를 적극 확대해 가는 전략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신규 사업을 진출하기 전에 시장조사와 사업성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익숙지 않은 사업을 추진할 때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롯데그룹 경재자는 국내 기업이 아니다”며 “글로벌 기업을 벤치마킹해 부족한 점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룹 규모의 걸맞는 사회적 책임활동 등 동반성장에도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내년 경제전망과 올해 롯데그룹 경영 실적 등이 발표됐다. 롯데그룹은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매출이 작년대비 19% 늘어난 7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