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프로야구 현역 최고령 투수인 구도 기미야스(48)의 '선수 겸 감독' 꿈이 무산됐다.
요코하마 DeNA(옛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감독직을 놓고 구도와 진행한 협상을 중단하고 새 인물을 물색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일본 스포츠 매체가 보도했다.
요코하마의 새 사령탑으로 유력했던 구도는 감독직 수락의 조건으로 '본인이 원하는 1·2군 투수코치 기용', '자신의 감독 겸 선수 활동 승인', '트레이너 보강' 등 총 세 가지를 구단에 요구했다.
하지만 다카다 시게루 요코하마 단장은 구도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 협상 테이블을 접고 그를 감독 후보군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도는 "타이밍은 괜찮았지만 시간이 없었다"면서 "유감이라기보다는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세이부에서 데뷔해 다이에(1995~1999년), 요미우리(2000~2006년), 요코하마(2007~2009년) 등을 거친 구도는 2010년에 친정팀 세이부에 복귀했으나 왼쪽 어깨가 아파 시즌 이후로 결국 방출당했다. 올해는 선수로 뛸 팀을 찾지 못해 한 해동안 쉬었다.
구도는 29년 동안 635경기에 출전해 3336⅔이닝을 뛰었고 '224승 142패, 평균자책점 3.45'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