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수도권에서 입주 1년 미만인 아파트 가운데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곳은 판교 백현마을1단지로, 전용면적 266㎡의 경우 최고 16억7375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울 마포 신공덕동 주상복합 ‘P’단지로 입주 1년도 안돼 2억5799억원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판교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 가운데 전용면적 266㎡ 아파트로 16억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아파트는 4가구 뿐인 펜트하우스로 분양가는 22억2625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 매매가는 37억원대를 형성, 프리미엄은 최고 16억737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백현마을1단지 30~40평형대 아파트도 평균 5억~6억원 올랐다. 이 단지의 초기 분양가는 6억6000만원선, 그러나 현재 시세는 10억8000만~12억5000만원선이다. 매매상한선을 기준으로 했을 때 최고 프리미엄은 6억원선이다.
판교 백현동 LBA판교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 단지는 신분당선 판교역이 바로 옆에 위치한 역세권이어서 입주 후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더구나 펜트하우스는 4가구 뿐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집주인이 부르는 호가가 시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도 크게 올랐다. 전용면적 85㎡(35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11억80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13억~15억원선으로 프리미엄이 최고 9억5800만원 붙어있다.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신도시의 경우 단지별로 차이가 크다. 중앙공원 조망권, 센트럴파크역 인근이라는 지리적 잇점을 확보하고 있는 송도더샵센트럴파크1단지는 전용면적 282㎡ 아파트가 프리미엄 2억900만~3억5000만원까지 붙었다. 반면 같은 건설사가 같은 곳에 지은 한 아파트 180㎡(전용면적)의 경우 1억4100만원이나 떨어졌다. 이는 조망권, 교통 등에 따라 투자가치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장 프리미엄이 많이 떨어진 곳은 서울에서 최고의 역세권으로 꼽히는 신공덕동에 위치한 단지였다. 주상복합아파트인 이 단지는 대형평형으로 구성된데다 분양초부터 고분양가 논란을 빚어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었다.
이 아파트의 초기분양가는 전용 153㎡가 15억8799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12억5000만~13억3000만원선으로 프리미엄 하락폭은 2억5799만원에 이른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역세권이나 개발호재가 있다고 무조건 시세가 오르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온 국민 부동산 전문가 시대를 맞다보니 고분양가이거나 대형주택으로 세금부담이 큰 곳은 수요자들이 먼저 알고 외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