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0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전년보다 2만5000명 증가한 47만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천명당 출생아수인 조(粗)출생률도 9.4명으로 2009년 9.0명보다 0.4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1226명으로 2009년(1149명)보다 0.077명 증가했다. 2008년 이후 3년 만에 증가로 반전한 수치다.
연령별 출산율(여성인구 천명당 출생아수)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07년 이후부터 30대 초반(1124명)으로 전년보다 11.6명 증가했다.
반면 20대 후반의 출산율은 79.7명으로 전년보다 0.7명 감소했다.
첫째아를 출산한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전년(29.85세)보다 0.25세 상승한 30.1세로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했다. 2000년에 27.68세보다 2.42세 상승했다. 이는 여성의 사회활동에 따른 영향으로 첫 출산이 늦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6.9로 남아의 출생이 더 많았다. 남아는 24만2900명, 여아는 22만7300명으로 집계됐다.
다태아(쌍둥이 이상)는 12841명으로 2009년(12062명)에 비해 779명(2.74%) 소폭 증가했다.
시·도별 출생아수 및 조출생률은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2009년 대비 출생아수 증가율은 부산이 9.2%로 가장 높았고 ▲경기(7.1%) ▲광주(6.7%) 등이 뒤를 이었다.
합계출산율은 전남이 1.537명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전남은 전 연령층에서 전국 평균 이상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대 후반의 출산율이 전국 2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어 ▲충남(1.479) ▲제주(1.463)등이 높고, ▲서울(1.015) ▲부산(1.045) ▲대구(1.109) 등은 낮았다.
시·군·구 단위별로는 ▲전북 진안군(2.410) ▲전남 강진군(2.339) ▲전남 영암군(2.172)이 가장 높았다.
한편, 첫째아 출산시 부모의 결혼생활기간은 서울(1.96년), 경기(1.87년)가 길고, 제주(1.51년)와 전남(1.53년) 등이 짧게 나타났다.
첫째아 출산까지 결혼생활기간이 2년 미만인 비율이 70%가 안 되는 시·도는 서울(66.6%), 경기(69.3%)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는 2~3년 사이에 첫째아를 출산하는 비율이 타 시·도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