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늘 오전 8시40분께 남북군사실무회담 북측 단장 명의로 전통문을 보내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것과 같이 ‘건설과정에서 발생된 정상적인 발파작업’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전통문에서 이번 포격사건이 "대화분위기를 파괴하고 악화된 남북관계를 유지하려는 남측의 고의적인 산물”이라며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명의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지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이번 사건을 날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남북 군사실무회담 북측 단장도 이날 새벽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10일 서해 5개 섬과 가까이 하고 있는 황해남도 일대에서 인민생활 향상을 목표로 대상물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이에 따른 정상적인 발파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정당한 조치였다고 보고 북측에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통문의 내용을 북한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인다"며 "상투적인 억지 주장이 있어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사실과 다른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실무회담 북측 단장은 대령급으로, 이번 전통문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지난 10일 오후 1시와 오후7시46분 연평도 인근 해상에 모두 5발의 포 사격을 가했다. 이 중 2발은 NLL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군이 대응사격을 했으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