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장서 스포티지 가솔린 ‘돌풍’

2011-08-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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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차량이 대세를 형성해온 SUV 시장에서 기아차 ‘스포티지’가 올해 3월 출시한 가솔린 모델이 이례적으로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6년만에 판매 1위 탈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스포티지R는 올해 상반기에 총 2만6천703대가 팔려 쏘렌토R(2만1천320대), 투싼 ix(2만1천245대)를 제치고 점유율 22.5%로 SUV 판매 수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티지는 2005년 SUV 판매 1위를 차지한 뒤 2006년 부터 작년까지 수위 자리를 싼타페와 투싼ix에 내준 바 있어 올해 6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올해 들어 스포티지의 선전은 지난 3월 출시한 터보 GDi(가솔린 연료직분사)모델의 인기 몰이에 힘입은 바 크다.

터보 GDi 모델은 출시 첫달 922대가 판매돼 이달에 디젤을 포함한 스포티지 전 모델 판매실적(4천261대)에서 24.9%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터보 GDi가 판매 순항을 이어가면서 올해 상반기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은 작년(1천851대) 보다 배 가량 늘어난 3천263대의 실적을 올렸고 전 모델 대비 판매 비율도 12.2%에 달했다.

경쟁 차종인 투산ix의 경우 올해 상반기 가솔린 모델 판매 비율이 1.8%(2만1천245대 중 372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스포티지의 가솔린 모델 비중이 현격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또 최근 고유가로 SUV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을 봐도 주목할만 하다.

투싼ix의 경우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6%에서 올해 1.8%로, QM5는 35.5%에서 16.1%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디젤 차량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넓어지는 상황에서 유독 스포티지만 가솔린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엔진 성능의 개선에 기인한 바 크다는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쎄타Ⅱ 2.0 터보 GDi 엔진은 최대출력 261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낸다. 최대 출력은 184마력의 디젤 R2.0 모델 보다 높다.

또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1.2km/ℓ의 연비를 달성, 경제성을 높인게 주효하면서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은 상반기 가솔린 SUV 판매실적(4천301대)에서 무려 7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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