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에 따르면 KBS 계열(PP 포함)은 36.2%였고 그 다음은 MBC 계열 17.8%, SBS 계열 13.1%, 조선일보 계열 10.1%, CJ 계열 9.7%, 중앙일보 계열 8.6%, 매일경제 계열 3.2%, 티브로드 계열 3.1% 순이었다.
지상파채널(계열 PP 포함)이 차지하는 시청점유율은 76.0%로 비지상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 중에서는 CJ계열이 8.9%로 가장 높았고 MBC 계열(3.9%), KBS 계열(3.7)%, SBS 계열(3.4)%, 티브로드 계열(2.8%)이 뒤를 이었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TV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 특정 TV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로, 신문의 구독률도 일정 비율로 환산돼 포함된다.
방통위는 미디어 다양성 확보를 위해 시청점유율 30%를 초과하는 방송사업자에 대해 자산 매각, 방송광고 제한, 방송시간 양도 등의 규제를 가할 수 있다.
30%를 넘은 곳은 KBS 계열 한 곳뿐인데, 정부가 전액 출자한 방송사업자의 경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이번 조사 결과 규제 대상에 해당되는 곳은 없다.
방통위는 방송사업자 본인, 특수관계자, 주식·지분 소유 방송사업자, 일간신문 구독률 등을 합산해 시청점유율을 산정했다.
계열 방송의 경우에는 주식·지분 소유 비율을 곱해 합산했으며 신문 같은 다른 매체의 경우 '매체교환율'(0.49)을 곱해 산출했다.
방통위는 TV 방송채널을 운영하는 227개 방송사업자 337개 채널을 대상으로 시청점유율을 산정했다.
종합편성채널 개국을 계획 중인 신문사 중 동아일보의 경우 작년 방송사업자가 아닌 만큼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방송사업자로 등록된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신문은 포함됐다.
방통위가 시청점유율을 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 구독점유율까지 포함한 시청점유율은 다른 나라에서는 드문 개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시청점유율을 방송사업자의 허가, 승인, 변경허가, 재허가 등의 심사에 활용하기 위해 매년 조사를 벌이기로 했지만 언론계 안팎에서는 실효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MBC 계열과 조선일보 계열을 합쳐도 규제 기준인 30%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산정 결과를 보고받은 양문석 상임위원은 “시청점유율 산정 자체가 신의 영역에 가까울 정도로 엉터리다. 사무국이 방송법을 개정해 합리적인 산출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