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7월로 연기

2011-06-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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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불허 통보… 김연아 팬싸인회도 취소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당초 6월 4~5일 열릴 예정이었던 모터스포츠 대회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개막전이 7월로 연기된다. 개최 장소도 경기 안산스피드웨이에서 강원 태백레이싱파크로 바뀐다.

대회 주최사인 현대차그룹 광고계열사 이노션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4~5일 개최 예정이던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1라운드를 오는 7월 2~3일로 순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노션 관계자는 “1라운드 개막전이 늦춰졌지만 4전 6라운드를 치르겠다는 연간 계획은 변함 없다”며 “남은 1개월 동안 팬서비스 계획을 보강, 대회운영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연아 팬싸인회 등 당초 계획됐던 대형 이벤트의 차질은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과 인접한 안산에서 태백으로 옮겨진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모처럼 연휴(4~6일)를 맞아 기대에 부풀었던 참가자 및 서울지역 관람객도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이틀을 앞두고 급작스레 개막전이 연기가 결정된 것은 안산시 측이 대회 개최를 완강히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노션은 지난 5개월 동안 시 측과 사용허가와 관련해 대화를 진행했으나 협상이 여의치 않고, 결국 대회 강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안전을 문제로 ‘강제 중단하겠다’는 시 측의 강경대응 예고에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최 측과 시 측의 갈등은 모터스포츠 업계의 고질적 갈등이다. 심지어 포뮬러원(F1)이 열리는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도 ‘불법’ 체육시설이다. 티빙 슈퍼레이스가 대회 장소를 영암에서 태백으로 옮긴 것도 이 때문이다.

자동차경주가 체육대회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도 제대로 된 모터스포츠 대회 개최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노션 측도 당초 체육대회가 아닌 ‘이벤트’ 성격으로 대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결국 대회 이틀을 앞두고 안산스피드웨이에서의 대회 개최를 포기했다.

한편 이노션은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2라운드 개최일정을 내주 중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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