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모터스포츠 대회에 ‘피겨퀸’ 김연아 뜬다

2011-05-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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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4~5일 안산 개최<br/>업계 기대감 속 대대적 붐 조성 나서… 일부 우려도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이번 주말에 열리는 국내 모터스포츠 행사에 ‘피겨퀸’ 김연아가 나선다. 현대차그룹 광고기획 계열사인 이노션은 오는 6월 4~5일 경기도 안산스피드웨이에서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1라운드를 열고, 결선이 열리는 5일 김연아 선수 초청 팬싸인회를 연다.

이 대회는 당초 한국모터스포츠협회(KMSA)가 진행해 왔으나 올해부터 이노션이 주최한다. 프로 드라이버의 경기를 포함, 각종 볼거리를 마련해 명실상부한 종합 레이싱대회로 변모시킨다는 게 이노션 측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신형 아반떼 1호 시승자로 현대차와 인연을 맺은 '피겨퀸' 김연아 선수. 그는 오는 5일 이노션 주최, 안산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싸인회 및 아반떼 클래스 우승 트로피 수여자로 나선다. (사진= 현대차 제공)
김연아 팬싸인회 등 다양한 볼거리= 먼저 아반떼 1호차 주인공으로 현대차(이노션)와 인연을 맺은 김연아 선수가 1600㏄급 ‘아반떼 클래스’ 지원사격에 나선다.

류시원, 이화선, 한민관 등 연예인 레이서의 참가는 이미 보편화 돼 있지만, 김연아 선수 같은 대중적인 스타가 직접 팬사인회를 열거나, 시상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션 측은 김연아 선수가 참여한 깜짝 이벤트도 당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개그우먼 백보람이 아반떼 첼린치 예선에 특별 참가한다. 백 씨는 이를 위해 이론과 실기 과정을 거쳤다. 그가 출연하는 MBC에브리원 ‘무한걸스’에서는 오는 6일과 16일에 이 참관기를 방영할 계획이다.

그 밖에 슈퍼카트, GT(그란투리스모)카, 주니어 포뮬러로 구성된 데모런(demo-run) 등 볼거리도 펼쳐진다. 최고시속 170㎞의 수퍼 카트, 현대차 계열사 성우오토모티브가 개발한 세계 수준의 GT카의 시연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실제 레이스 역시 박진감을 더했다. 결선 순위를 정하는 예선전을 세계적인 모터스포츠와 마찬가지로 2차(코리아 랩)에 걸쳐 치르며 예선전부터 프로 드라이버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주는 1600㏄급 아반떼 클래스와 2000㏄급 포르테 쿱 클래스 3800㏄급 제네시스 쿠페전 3개 클래스로 펼쳐진다.

이 대회는 오는 10일 오후 3~4시 MBC에서도 녹화중계될 예정이다.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가 지상파 방송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대회 프로모터인 이노션 한규형 컨텐츠전략본부장은 “모터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관중도 재밌고 쉽게 느끼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 2~3의 방문을 유도 모터스포츠 팬 층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라스BX 레이싱 팀의 제네시스 쿠페 레이싱카.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사진= 아트라스BX 제공)
지원 목마른 업계 ‘환영’… 일부선 우려도= 이번 대회는 계열사인 이노션을 통해 현대차가 불모지였던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는 점에서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TV 중계에 한껏 고무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일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먼저 안산시 측은 안산스피드웨이가 허가받지 않은 체육시설이라는 이유로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사고 위험 때문이다. 시 측은 지난해 열린 ‘넥센RV 챔피언십’에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기존 모터스포츠 업계도 마찬가지다. 2011시즌 티빙 슈퍼레이스 대회를 열고 있는 ㈜슈퍼레이스는 KSF 제네시스 쿠페전 신설로 ‘겹치기’ 출전과 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매달 열리는 자신의 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부분 선수 및 모터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이를 반기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금력이 튼튼한 기업이 장기적 비전을 갖고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에 나서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첫 대회인 만큼 우려도 있지만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최소 5000여 명의 모터스포츠 팬이 경기장을 방문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 인접 지역에서 개최하는 데다 3일 연휴가 겹치며 그 이상의 관람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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