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당초 한국모터스포츠협회(KMSA)가 진행해 왔으나 올해부터 이노션이 주최한다. 프로 드라이버의 경기를 포함, 각종 볼거리를 마련해 명실상부한 종합 레이싱대회로 변모시킨다는 게 이노션 측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신형 아반떼 1호 시승자로 현대차와 인연을 맺은 '피겨퀸' 김연아 선수. 그는 오는 5일 이노션 주최, 안산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싸인회 및 아반떼 클래스 우승 트로피 수여자로 나선다. (사진= 현대차 제공) |
류시원, 이화선, 한민관 등 연예인 레이서의 참가는 이미 보편화 돼 있지만, 김연아 선수 같은 대중적인 스타가 직접 팬사인회를 열거나, 시상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션 측은 김연아 선수가 참여한 깜짝 이벤트도 당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 슈퍼카트, GT(그란투리스모)카, 주니어 포뮬러로 구성된 데모런(demo-run) 등 볼거리도 펼쳐진다. 최고시속 170㎞의 수퍼 카트, 현대차 계열사 성우오토모티브가 개발한 세계 수준의 GT카의 시연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실제 레이스 역시 박진감을 더했다. 결선 순위를 정하는 예선전을 세계적인 모터스포츠와 마찬가지로 2차(코리아 랩)에 걸쳐 치르며 예선전부터 프로 드라이버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주는 1600㏄급 아반떼 클래스와 2000㏄급 포르테 쿱 클래스 3800㏄급 제네시스 쿠페전 3개 클래스로 펼쳐진다.
이 대회는 오는 10일 오후 3~4시 MBC에서도 녹화중계될 예정이다.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가 지상파 방송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대회 프로모터인 이노션 한규형 컨텐츠전략본부장은 “모터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관중도 재밌고 쉽게 느끼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 2~3의 방문을 유도 모터스포츠 팬 층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라스BX 레이싱 팀의 제네시스 쿠페 레이싱카.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사진= 아트라스BX 제공) |
하지만 일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먼저 안산시 측은 안산스피드웨이가 허가받지 않은 체육시설이라는 이유로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사고 위험 때문이다. 시 측은 지난해 열린 ‘넥센RV 챔피언십’에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기존 모터스포츠 업계도 마찬가지다. 2011시즌 티빙 슈퍼레이스 대회를 열고 있는 ㈜슈퍼레이스는 KSF 제네시스 쿠페전 신설로 ‘겹치기’ 출전과 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매달 열리는 자신의 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부분 선수 및 모터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이를 반기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금력이 튼튼한 기업이 장기적 비전을 갖고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에 나서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첫 대회인 만큼 우려도 있지만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최소 5000여 명의 모터스포츠 팬이 경기장을 방문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 인접 지역에서 개최하는 데다 3일 연휴가 겹치며 그 이상의 관람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