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우리금융보다 저축은행에 관심"

2011-05-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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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6일 "현재 그룹내 재무구조를 감안했을 때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나설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한동우 회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신한 희망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1월 이후 신한지주가 갚아야 할 차입금이 6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조흥은행과 LG카드를 인수하기 위해 3조7500원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했으며 내년 1월 2조2500억원을 차환해도 1조5000억원이 남는다"며 "이와 별도로 인수합병을 위해 그룹에서 차입한 자금도 5조원 가량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인수를 위해 추가 자금을 동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은행보다 보험, 증권 등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에 더욱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현재 신한생명의 시장점유율은 6~7% 수준으로 그룹 위상에 걸맞지 않는 수준"이라며 "자력으로 성장을 추진하되 필요하면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금융 내 비은행 계열사의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부실 저축은행 인수 의지도 재확인했다. 한 회장은 "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로운 수익채널로 활용할 생각이 있다"며 "이는 금융당국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현재 패키지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들 중 '중앙부산+부산2+도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 과거 강원은행을 인수했기 때문에 강원 지역에 기반을 둔 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재 은행의 평균순이자마진(NIM)은 2.5% 수준이지만 저축은행은 7%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실무진에서 인수대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 회장은 "오는 7월 중순까지 경영권승계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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