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 故송지선 아나운서와 임태훈 (23·두산 베어스) 선수의 스캔들을 희화해 방송한 KBS JOY '엔터테이너스-성대현의 시크릿가든'에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성대현의 시크릿가든'은 '스타, 연인에 대한 집착'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MBC스포츠 플러스 송지선 아나운서와 두산 베어스 소속 야구선수 임태훈 간의 스캔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다.
진행자 성대현은 임태훈에 대해 "2군 갔잖아. 피곤해서"라고 말했고 당시 방송 화면 하단에는 '임태훈 선수 피곤은 송지선 때문이야~'라는 자막까지 등장했다.
23일 송 아나운서의 자살 소식과 함께 해당 방송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해 거세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출연진에 대해 "이런 걸 방송에서 여과없이 말하다니. 다들 미친 것 같다", "진짜 사이코는 여기 있었네요", " 입장 바꿔 생각했으면 저런 말은 못 할텐데"라며 도넘은 발언을 질타했다.
또 "당사자가 봤으면 충격이 더했을 것"이라며 "송지선이 미니홈피 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사실인양 방송하는 건 도대체 생각이란 걸 하고 한 거냐", "출연진도 문제지만 방송을 내보낸 제작진이 더 문제"라고 제작진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故송지선 아나운서는 23일 오후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했으며 끝내 사망했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