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는 의문의 살인 사건 현장 유일한 목격자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란 흥미로운 설정에서 시작된 영화로,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흰 바탕에 카피와 제목, QR코드 등 심플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하얀 바탕과 대비되는 붉은 기운이 감도는 “나는 살인 사건의 목격자입니다” 카피는 짧지만 강렬한 문장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포스터는 같은 카피를 점자로 활용해 영화 주인공인 ‘수아’(김하늘)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점을 드러냈다. 이번 포스터는 특히 기존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직접 만지고 느낄 수도 있다.
또한 흰색 바탕은 시각장애인인 주인공 ‘수아’의 시각과 영화 제목 ‘블라인드’를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 기존 어둡고 잔인한 스릴러가 아닌 밝고 긍정적인 휴먼 스릴러임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같은 날 공개된 티저 예고편도 눈길을 끈다. 시각장애인이 과연 목격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는 요소들을 담은 예고편은 범인에 대한 ‘수아’의 차분하면서도 확신에 찬 진술을 담아 그녀가 시각이 아닌 청각, 촉각, 후각 등 다른 감각들을 통해 직접 체험한 것들을 설명한다.
티저 포스터와 똑같은 카피로 시작하는 오프닝은 티저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예고편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다른 두 콘텐츠가 하나로 이어져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역할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키운다.
특히 마지막 “당신 사람 죽인 거, 처음 아니지”라는 ‘수아’의 대사와 “너 나 보여”라고 답하는 범인의 대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몸을 움츠리게 만들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보고 듣는 것에 이어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한 오감 추적 스릴러 ‘블라인드’는 후반 작업이 마무리되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