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김해을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한 마디로 '성지'를 적에게 내준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당 대표로서 화려하게 떠오른 지 불과 40여 일 만에 상처를 받게 됐다.
야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려온 그의 대권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유 대표는 당장 친노 분열의 책임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일부에선 김해을 패배에 대해 “결국 유 대표의 '벼랑 끝 전술'이 또 다시 화를 불렀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아울러 그를 지지하는 친노 세력의 또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성지'에서 조차 표심을 얻지 못할 정도로 친노 파급력의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참여당도 지난해 1월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해, 존립 기반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써 내년 총선에서 20석을 확보해 대권가도의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구상이 출발선에서부터 어그러진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