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7월부터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원주민인 아이마라족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김홍락 주볼리비아 대사가 지난해 볼리비아 정부에 한글 표기 시범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부족 인구가 약 200만 명에 달하는 아이마라족은 ‘말’은 있지만 문자가 없어 스페인어를 차용해왔다.
한글 수업은 학생반과 성인반으로 나눠 매주 토요일 1시간씩 진행되며 과정별로 각 20여 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시범사업에 대한 현지의 반응은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볼리비아 대사관 관계자는 “아이마라족 출신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다비드 초케완카 외교부 장관 등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인근 마을은 물론 페루에서까지 강의 요청이 들어왔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한글 교육 전문기관이 나서서 협력사업으로 추진한다면 ‘한글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