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생산 정상화 최대 8개월 걸려"

2011-04-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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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 대지진 사태로 피해를 입은 도요타가 생산량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기까지 최대 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대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 생산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 일정에서 국내외 월간 자동차 생산이 오는 11월이나 12월은 돼야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의 일본 내 부품 공장은 대부분 지진 사태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가, 다행히 최근 절반 가량의 가동률이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됐다. 공급난에 처한 부품도 지진 발생 직후 500여개에서 최근 150여개로 줄었다.

하지만 해외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에서는 생산능력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도요타는 오는 26일부터 6월 3일까지 북미지역 공장의 월·금요일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고, 다음달 말에는 1주일 내내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조업이 재개되더라도 가동률은 일본에서처럼 평상시의 5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경쟁사인 혼다와 닛산도 일본 내 조립 공장의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였다.

코지 엔도 어드밴스드리서치재팬 연구원은 "혼다와 닛산이 자동차 생산을 정상화하려면 도요타와 비슷한 시간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가 2011회계연도 상반기인 오는 9월까지 생산 손실 규모가 150만대에 이르겠지만, 하반기에는 생산을 50만대 늘리면서 손실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자회사 오펠의 닉 레일리 회장도 "일본 대지진에 따른 공급망 문제와 생산 중단 위험은 최근 몇주간 상당히 누그러졌다"며 "부품을 모두 확보해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펠은 지난달 말 부품 부족으로 독일과 스페인 공장의 가동을 한때 중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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