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무역전시회인 캔톤페어가 15일 개막했다. 사진은 전시회 내부 전경.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세계 최대 규모 무역전시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이하 캔톤페어)가 중국 광저우,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관에서 15일 막을 올렸다.
전시면적이 잠실 주경기장의 15배가 넘고 2만3000개사가 넘게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기업 130개사도 출전해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이번 전시회에 우리나라는 KOTRA가 주관하는 한국관과 함께 경기도관, 서울시관 등을 포함해 총 130개사 이상이 참가한다. 이 중 동양매직, 쿠쿠홈시스, 휴롬LS 등 역대최대인 58개 한국 중소ㆍ중견기업이 참가하는 KOTRA 한국관에서는 약 1억 5천만불 이상의 수출 상담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한국관에 참가해 온 쿠쿠홈시스(전기밥솥 제조ㆍ판매)는 전시회 출전을 통해 2009년부터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거래선을 두고 연간 2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하고 있다. 또, 지난 2년간 총 4회 동안 한국관에 참가해 온 휴롬LS는 작년 4월 가전부분 연매출 7조원에 이르는 중국 대기업인 TCL과 기술협약 및 생산판매 협약을 진행해 5년간 최소 3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대 1억달러 이상으로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의 협의를 구체화 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관 참가를 주관하는 옥영재 KOTRA 광저우KBC 센터장은 “캔톤페어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한 교두보로 자리매김한 만큼 한국관 참가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관련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회의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사항은 전시회 주최 측이 자국 수입상들의 전시회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점이다. 외국기업과 기 거래중인 수입상이나 엄격한 심사를 거친 대형 수입상이 아니면 아예 전시장 출입을 할 수 없을 정도인데, 이는 주최 측이 캔톤페어가 거대 전시회라는 양적인 측면에만 치우치지 않게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