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신흥국 시장의 투자매력이 재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되면서 유동성도 풍부했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유럽과 중동, 일본지역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어 국내 증시 상승의 걸림돌이 되진 못할 것”이라면서 “다만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시위가 퍼질 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가 뿐 아니라 금리 역시 변수가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과 유가 상승으로 올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수 있겠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미 금리ㆍ유가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데다 2분기 이후 신흥국 시장의 경기지표 개선과 실적 모멘텀을 더 주목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송 센터장은 “올 들어 국내 주식을 매도한 유럽계 자금도 PIGS(포르투갈ㆍ아일랜드ㆍ이탈리아ㆍ그리스ㆍ스페인) 국가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하락 등으로 매도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향후 외국인 순매수는 비중이 큰 미국계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국내증시는 밸류에이션 측며에서 글로벌, 신흥국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황”이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해소된 후 외국인 순매수 지속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고 전망했다.
실적과 밸류에이션 그리고 환율까지 3박자를 갖춘 금융업종이 가장 크게 부각될 것이란 설명이다.
유가를 비롯한 물가 우려로 급락했던 기계, 조선, 음식료 업종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단기 유망종목으론 ▲삼성전자 ▲기업은행 ▲삼성증권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CJ제일제당 ▲대상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