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부사장 “3D TV 삼성과 격차 벌릴 것”

2011-04-03 11:50
  • 글자크기 설정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삼성전자와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사의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 3D TV와 관련, “소비자들이 FPR쪽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지난 2일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행사에 고객들 반응이 좋다”며 “경쟁사 제품으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아마 못할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이 동등하다고 가정하면, 소비자들이 우리 조사대로 (FPR쪽으로) 벌어질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는 정직하다”고 강조했고, 무안경 3D TV 개발을 위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구본준 부회장 취임 이후 회사의 변화에 대해선 “빨라지고 독해졌다. 끝까지 하는 기질이 생겼고, 실용적인 부분이 강해졌다”고 평가했고, 1분기 실적에 대해선 “조금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다음은 권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구 부회장 당부사항은 무엇인가.
△치밀하게 하라. 급하게 하지말고, 끝까지 하라는 것이다.

--1분기 실적 전망은.
△조금 나아지지 않겠느냐. 마케팅을 강하게 할 생각이다.

--삼성전자 셔터안경 3D TV와 기술논쟁이 뜨거운데.
△내가 삼성 방식을 1세대라고 한 것은 경쟁사를 나쁘게봐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런 게임 페스티벌 같은 것이 경쟁사 제품에서는 나올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고객들이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1세대는 안경에서 3D를 구현한다면, 2세대는 TV에서 구현한다고 간단하게 보는 거다. 서로 경쟁하니 3D TV 시장이 커지는 것 같다.
젊은층에서 FPR을 굉장히 좋아할 수 있다. PC방에서 셔터안경 방식이 되겠느냐. 그냥 모니터를 3,4시간씩 봐도 피곤한데, 셔터안경 끼고는 못한다. 경쟁사 제품도 좋지만, 고객 입장에서 편한 게 어떤 것이냐는 거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도 ‘임프레시브(impressive.인상적)’하다고 하더라.

--올해 가장 불확실한 부분은?△일본 지진에 대한 대비를 잘해야 한다. 일본은 다시 부흥하지 않겠느냐. 일본 때문에 세계 경제가 나빠지면 그런 것이 리스크다.

--구 부회장 취임 이후 조직이 달라진 점은.
△빨라졌고 독해졌다. 끝까지 하는 기질이 생겼고, 실용적인 부분이 강해졌다. 그전에는 좀 관념적이었다면 실용적으로. 고생하는 분야에 대한 예우도 강화됐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차세대 FPR TV 개선할 점은.
△시야각 이야기하는데, 우리도 연구 많이했다. 서거나 앉거나 누워 보는 데 문제없으면 된 거라고 생각했다. TV를 가족들이 보는데 다 둘러앉아 본다. 좌우각이 중요하다. 좌우각은 FPR이 낫다. 절치부심한 건데 그렇게 함부로 했겠느냐. 그런데 그런걸 막 ‘XX’라고 욕하면 안된다. (웃음)

--3D TV 판매목표 상향조정 가능성은.
△경쟁사와 마케팅이 동등하다고 가정하면, 소비자들이 우리가 조사한대로 (FPR쪽으로) 벌어질 것으로 본다. 소비자는 정직하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