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이후 작년까지 줄곧 이어온 `바오바(성장률 8% 고수 정책)` 정책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고속성장 중심에서 탈피해 성장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계층과 지역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중국 지도부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우선 중국은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정책을 과감히 수정했다.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는 외부의 충격에 약하며, 부가가치가 낮아 더 큰 국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국내소비를 진작하고, 산업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정보기술·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전·신에너지·바이오·첨단설비제조·신소재·신에너지 자동차 등 신흥전략산업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주식시장 상장도 촉진하고, 독과점 산업의 경우 진입 장벽을 낮추고 경쟁을 촉진할 계획이다.
서비스 영역의 부가가치 생산량은 국내총생산(GDP)의 47% 수준으로, 이전 기간보다 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도시화율 목표치도 4%포인트 상향한 51.5%로 잡았다. 환경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선 1차 에너지 소비에서 비(非)화석연료 비중을 11.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