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차 재스민집회’ 예고 긴장

2011-02-27 16:16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배인선기자) 중국‘재스민 혁명’을 위한 제2차 집회일로 예고된 27일 중국 공안당국은 인권운동가에 대한 체포 및 격리조치를 이어가면서 집회 예정지역에 대규모의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집회에 대한 원천봉쇄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즉 양회(兩會)를 앞두고 이날 오전 중국의 네티즌들과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채팅에 나서는 등 온건책도 병행하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미국의 인권단체가 운영하는 중국어 인터넷사이트인 보쉰(博迅,www.boxun.com)에는 ‘재스민 혁명 제2차 집회’를 27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중국 전역의 27개 도시(홍콩 포함)에서 개최하자는 글이 게시됐다.

이들 27개 도시에는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해 광저우(廣州), 톈진(天津), 시안(西安), 청두(成都), 하얼빈(哈爾濱), 창춘(長春), 선양(瀋陽), 난징(南京), 항저우(杭州), 우한(武漢), 창사(長沙),라싸(拉薩), 우루무치(烏魯木齊), 지난(濟南), 정저우(鄭州), 푸저우(福州), 선전, 칭다오(靑島), 구이양(貴陽), 난닝(南寧), 다롄(大連), 지린(吉林), 충칭(重慶), 타이위안(太原), 홍콩 등 중국 주요도시가 대부분 포함됐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20일의 1차 집회 예정지와 인접한 왕푸징(王府井) 거리의 KFC 매장 앞이 집회 예정지로 예고됐으며, 상하이시의 경우 1차 집회 때와 같은 인민광장(人民廣場) 평화극장 앞이 집회 예정지로 지목됐다.

‘재스민 집회’ 선동에 맞서 중국 공안 당국은 인권운동가 및 블로거 등에 대한 체포 및 격리, 출국금지, 출판행사 금지 등 다각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

중국 공안은 현재 텅뱌오(騰彪), 장톈융(江天勇), 쉬즈융(許志永) 변호사를 비롯한 반체제 인사 및 인권운동가 최소 70∼80명에 대해 가택연금 또는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홍콩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또 외신기자들에게 ‘중국 법규 준수’를 경고하면서 사실상 ‘재스민 집회’ 관련 보도를 하지 말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

배인선 기자 baeinsun@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