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배추 주산지 농가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오는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출하되는 봄배추 재배면적은 1만1533ha로 전년에 비해 18%, 평년에 비해 10%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하우스 배추 재배면적은 4775ha로 전년보다 29%, 평년보다 53% 증가했다.
5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출하되는 노지 배추 재배면적은 6758ha로 평년보다 8% 정도 감소하지만, 전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저온 등 이상기후에 의한 특별한 피해 없이 평년 작황을 보일 경우 봄배추 생산예상량은 57만8000톤으로 전년에 비해 23%, 평년에 비해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이 같은 봄배추 재배면적 확대는 겨울배추 생산 감소로 배추 공급량이 부족할 것을 예상한 김치업체, 산지유통인들이 봄배추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포전거래가격을 전년보다 높게 지급하고 있고, 농협도 계약재배물량을 전년보다 2배 이상(7000톤→1만5000톤)으로 늘렸으며, 농촌진흥청과 (사)무ㆍ배추생산자연합회에서도 봄배추 재배 확대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한파 등으로 겨울배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감소한 반면에, 3월부터 신학기 시작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봄배추가 출하되기 시작하는 4월 중순까지 공급량 부족에 대비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수립·추진할 방침이다.
국내산 겨울배추 2000톤을 수매·저장한 후 시장상황에 따라 물가조절용으로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출하한다.
3월 상순까지 수입배추 2000톤을 국내에 도입해 원료구입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 김치업체 위주로 4월 중순까지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