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간판보다 현장기술이 취업 비결”

2011-0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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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4년제 대학 졸업 후 수백장의 이력서를 작성하며 취업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박재환씨(27세). 그는 고심 끝에 대한상의 광주인력개발원 컴퓨터응용금형설계과에 입학했다. 대학생활과 달리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가지고 현장실무를 익히는 것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기업체 연수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는 그는 한전케이피에스(한전KPS)에 당당히 취업했다. 그는 “대학이라는 간판만을 믿고 안일하게 취업에 대비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직업에 직접 연관된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오는 16일부터 충북인력개발원을 시작으로 졸업식을 갖는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에는 이같은 이색 취업자들이 많다.

대한상의는 “수료식을 앞둔 인력개발원 수료예정자 1861명의 취업률이 93%에 이른다”면서 “입대나 진학을 희망하는 졸업생을 제외하면 이미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상의 인력개발원은 현재 17년째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 대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미취업 고학력자의 지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대학졸업자나 중퇴자의 지원비율이 2002년 8.6%에서 작년에는 43.0%로 8년간 5배나 늘었다.

상의측은 이에 대해 “인력개발원의 교육과정은 철저히 현장기술 중심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기업들도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이들을 선호한다”면서 “게다가 실습비, 식비, 교통비는 물론 기숙사도 국비로 충당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졸업생들의 1인당 평균 자격증 수는 2.4개로 나타났고, 90.1%의 학생들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올해도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은 오는 28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단, 그동안 2년제로 운영했던 것과는 달리 기계, 전기, 전자, 통신, 건축, 공예, 산업응용 등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을 1년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원 문의는 대한상의 인력개발원(1588-0603, http://www.korchamhrd.net)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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