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3일,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연중 내내 그랜드 캐니언 상공을 선회하는 비행기에서 발생하는 소음 공해를 막기 위해 소음이 적은 비행기만 관광을 허용하거나, 관광 비행시 고도를 높이도록 하는 방안, 일시적인 `비행금지 구역' 설정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출 후 1시간, 일몰 전 1시간 동안에는 항공 관광을 금지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는 햇빛이 반사되면서 바위의 색깔을 붉고 노랍게, 또 회색빛과 갈색으로 빛나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대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기위한 조치라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팔마 윌슨 그랜드 캐니언 관리공단 총책임자는 "콜로라도 강의 힘찬 물살소리, 큰 소나무들 사이를 살랑살랑 가르는 바람 소리, 캐니언 굴뚝새의 지저귐과 같은 자연의 음색이 없다면, 그랜드 캐니언 관광의 본질은 퇴색되는 것"이라며 소음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콜로라도강의 거대한 협곡 층을 돌며 구석구석 관광할 수 있는 경비행기나 헬리콥터 관광은 인기가 높아 연간 40만 명이 항공 관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