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입찰에 부쳐진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응찰자수가 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강화된 이후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 8월 7.8명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아파트 평균응찰자수는 8.1명을 기록한 서울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아파트 경매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20명 이상 응찰자가 몰린 건수도 늘었다. 서울 아파트에 20명 이상 응찰한 사례는 지난해 10월 9건, 11월 8건, 12월 10건, 올해 1월 12건으로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도 전달과 동일한 7.0명으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는데 반해 인천은 7.0명으로 전달 9.1명 대비 하락해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동작구 사당동 르메이에르 전용 84.8㎡는 36명이 입찰에 응하면서 감정가의 88.9%인 3억467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 3억3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지난 2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최저가 2억6400만원에 경매에 부쳐진 강서구 염창동 금호타운(전용 59.9㎡)에는 34명이 응찰해 3억599만원(감정가의 92.7%)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지금의 경매시장은 저렴한 경매물건을 선점하려는 매수자들로 관심이 고조되면서 나타나는 회복기의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지금 경매되는 것들은 시세가 바닥일 때 감정된 것들이 많아 입찰타이밍이나 가격 산정 시 좀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낙찰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